새기준병원 건강칼럼
척추, 관절 수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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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 척추질환
허리 통증과 함께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회음부 감각이 둔하다면
홍현진 원장 | 새기준병원 신경외과
핵심 답변
· 허리 통증에 배뇨 이상 또는 회음부 감각 저하가 함께 나타나면, 신경 다발이 눌리는 마미증후군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드물지만 확인을 미루지 않는 편이 좋은 신호입니다.
· 확인할 항목은 다섯 가지입니다. 회음부·항문 주위 감각, 소변 시작의 어려움, 잔뇨감, 양쪽 다리에 걸치는 증상, 항문을 조이는 힘입니다.
· 핵심은 소변이 완전히 막히기 전 단계에서 확인하는 것입니다. 감각이 먼저 둔해지고 배뇨가 뒤따르는 순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초기 신호를 놓치기 쉽습니다.
· 이런 항목이 하나라도 확인되면 응급실 방문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 진료 예약을 기다리기보다, 그날 안에 확인하는 쪽을 권해 드립니다.
이 글은 겁을 드리려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허리가 아픈 분은 대단히 많고, 그중 마미증후군에 해당하는 경우는 아주 적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의 대부분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런데도 이 주제를 따로 다루는 이유는, 이 상황이 확인이 늦어졌을 때 되돌리기 어려운 몇 안 되는 척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진료실에서 가장 아쉬운 경우는 증상이 이미 며칠 지난 뒤에 오시는 때입니다. 「소변이 좀 시원하지 않았는데 허리가 아파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엉덩이 쪽 감각이 좀 이상했는데 저려서 그런가 했습니다」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목적은 하나입니다. 어떤 변화가 있을 때 그날 안에 확인해야 하는지, 그 목록을 분명히 알려 드리는 것입니다.
마미(馬尾)가 무엇입니까
척수는 척추 전체를 따라 내려가지 않습니다. 성인의 경우 대개 첫 번째와 두 번째 요추 사이 높이에서 끝납니다. 그 아래로는 척수에서 갈라져 나온 신경 뿌리들이 다발을 이루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데, 이 다발이 말의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마미(cauda equina)라고 부릅니다.
이 다발에는 다리로 가는 신경과 함께, 방광과 직장, 항문 괄약근, 회음부 감각을 담당하는 천추 신경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신경 뿌리 하나가 눌리면 그 신경이 담당하는 한쪽 다리에만 증상이 생기지만, 다발 전체가 눌리면 배뇨·배변 기능과 회음부 감각까지 한꺼번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증상의 조합이 달라집니다.
무엇이 이 다발을 누릅니까. 가장 흔한 원인은 크기가 큰 중앙형 추간판 탈출입니다. 그 외에 척추관 협착이 심해진 경우, 척추 감염이나 경막외 농양, 종양, 외상, 척추 수술 후의 혈종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대응의 원칙은 같습니다. 확인을 미루지 않는 것입니다.
확인해야 할 다섯 가지
첫째, 회음부와 항문 주위의 감각입니다. 자전거 안장에 닿는 부위, 즉 회음부와 엉덩이 안쪽, 항문 둘레, 성기 주변의 감각이 둔해지는 변화를 말합니다. 환자분들은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휴지로 닦을 때 느낌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변기에 앉을 때 닿는 느낌이 한쪽만 다릅니다」, 「그 부위가 마취 주사 맞은 것처럼 먹먹합니다」. 통증이 아니라 감각의 둔함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둘째, 소변을 시작하기 어려운 변화입니다. 마려운 느낌은 있는데 막상 시작이 되지 않거나, 배에 힘을 주어야 나오거나, 시작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태입니다. 나오는 줄기가 가늘어지고 중간에 끊긴다는 표현도 함께 나옵니다.
셋째, 잔뇨감입니다. 소변을 본 뒤에도 다 비우지 못한 느낌이 남거나, 반대로 방광이 찼다는 느낌 자체를 잘 모르겠는 상태입니다. 후자가 더 위험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감각이 먼저 사라지면 방광에 소변이 많이 고여도 마렵지 않고, 결국 넘쳐 흐르는 형태로 새어 나오는 상황이 됩니다. 「소변을 지렸다」는 말씀이 나올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한 단계일 수 있습니다.
넷째, 양쪽 다리에 걸치는 증상입니다. 일반적인 추간판 탈출은 한쪽 다리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양쪽 다리로 저림이나 힘 빠짐이 함께 나타나거나, 원래 한쪽이던 증상이 반대쪽으로 번지면 눌리는 범위가 넓어졌을 가능성을 살펴야 합니다.
다섯째, 항문을 조이는 힘입니다. 참기 어려워지거나, 방귀와 대변이 구분되지 않거나, 대변이 나오는 것을 모르는 변화입니다. 반대로 힘을 주어도 조여지지 않는 느낌을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변 습관의 변화만 있고 다른 항목이 없더라도, 허리 통증과 함께라면 확인해 볼 항목입니다.
「완전히 막히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임상에서는 마미증후군을 진행 정도에 따라 나눕니다. 배뇨 기능이 아직 유지되면서 감각 저하나 배뇨의 어려움만 있는 단계와, 소변이 나오지 않아 방광이 가득 찬 요폐 상태에 이른 단계는 다르게 다룹니다. 앞 단계에서 확인된 경우가 뒤 단계보다 이후 경과가 나은 경향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이 질환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앞 단계의 증상은 대단히 흐릿합니다. 「좀 시원하지 않다」, 「감각이 조금 이상하다」 정도로 지나가기 쉽습니다. 게다가 허리 통증이 심하면 그쪽에 주의가 쏠려 배뇨 변화를 나중에야 알아차리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허리 증상으로 오신 분께 배뇨와 회음부 감각을 따로 여쭤봅니다. 먼저 말씀해 주시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왜 문제가 됩니까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의 대규모 입원 자료에서 마미증후군으로 감압 수술을 받은 20,924명을 분석한 연구가 있습니다. 입원 후 이틀 이상 지나 수술한 군은 하루 이내에 수술한 군에 비해 전체 합병증(교차비 1.41)과 퇴원 시 자택으로 돌아가지 못한 비율(교차비 2.37)이 높았습니다. 이 연구는 관찰 자료에 기반한 것이어서 인과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방향은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또 하나 알아 두실 부분이 있습니다. 감압 수술을 받은 뒤에도 방광 기능의 문제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미증후군으로 감압을 받은 2,362명과 같은 종류의 감압 수술을 받았으나 마미증후군은 아니었던 9,448명을 5년간 비교한 연구에서, 마미증후군 군은 배뇨 기능 이상 진단을 받을 절대 위험이 10~12%포인트 높았습니다. 신경이 눌린 시간만큼 회복에 남는 몫이 있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이 숫자들을 겁주려고 인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일 아침에 병원에 가 보자」는 판단과 「지금 확인하자」는 판단 사이의 차이가 다른 척추 질환보다 크다는 점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진료실과 응급실에서는 무엇을 확인합니까
먼저 문진입니다. 앞의 다섯 항목을 하나씩 묻고, 시작된 시점과 변화의 속도를 확인합니다. 다음은 신경학적 진찰입니다. 회음부 감각을 좌우로 나누어 비교하고, 양쪽 다리의 근력과 감각, 반사를 확인합니다.
방광 상태는 초음파로 잔뇨량을 재는 방법이 간편하고 객관적입니다. 소변을 본 직후인데도 방광에 상당한 양이 남아 있다면 의미 있는 소견으로 다룹니다. 항문 괄약근의 긴장도를 손가락으로 확인하는 진찰도 시행하지만, 이 검사의 한계도 알려져 있습니다. 모형을 이용해 의사들의 판단 정확도를 측정한 연구에서 긴장도를 맞힌 비율은 평균 64%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이 검사 하나로 판단하지 않고, 조여 보라고 요청했을 때의 반응과 다른 소견을 함께 봅니다.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요추 MRI로 확인합니다. 촬영에 오래 걸린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마미가 눌려 있는지를 보기 위한 제한된 범위의 촬영은 10분 안팎이면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확인 자체가 부담스러운 검사는 아닙니다.
이런 경우 응급실 방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음 중 하나라도 새로 나타났고, 허리나 다리 증상이 함께 있다면 그날 안에 확인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소변이 마려운데 시작되지 않는 경우. 소변을 본 뒤에도 남은 느낌이 뚜렷하거나 반대로 마려운 느낌 자체를 모르겠는 경우.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나 대변이 새는 경우. 회음부나 항문 주위, 성기 주변의 감각이 둔해진 경우. 양쪽 다리에 저림이나 힘 빠짐이 함께 나타나거나 급격히 진행하는 경우. 항문을 조이는 힘이 약해진 느낌이 드는 경우입니다.
야간이나 주말이라도 기다리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응급실에 가실 때는 언제부터 어떤 순서로 증상이 나타났는지, 마지막으로 소변을 본 시각과 양, 복용 중인 약을 정리해 가시면 판단이 빨라집니다. 최근에 척추 시술이나 수술을 받으셨다면 그 사실도 반드시 알리십시오.
같은 증상이 다른 이유로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해가 없도록 덧붙입니다. 배뇨가 원활하지 않은 데에는 다른 흔한 이유들이 있습니다. 남성에서는 전립선 비대가 대표적이고, 요로감염, 변비로 인한 압박, 심한 통증 자체로 인한 일시적 배뇨 곤란도 있습니다. 약물의 영향도 자주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 항콜린 작용이 있는 감기약이나 항히스타민제, 일부 근이완제와 항우울제는 배뇨를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뇨 변화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곧 마미증후군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확인하러 갔더니 다른 이유였다는 결과가 오히려 흔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좋은 결과입니다. 이 상황에서 확인은 진단을 붙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시간이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를 걸러 내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니라는 답을 듣기 위해 가시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허리 통증은 대부분 시간이 도와주는 문제입니다. 저희가 경과를 지켜보자고 말씀드리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래서입니다. 다만 그 원칙에서 벗어나는 몇 가지 상황이 있고, 오늘 말씀드린 항목이 그중 하나입니다. 지켜보는 것과 확인하는 것을 나누는 기준이 바로 이 목록입니다.
증상이 애매해서 가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망설이는 그 상태가 이미 확인해 볼 이유가 됩니다. 확인해서 아니면 안심하고 원래의 치료를 이어 가면 됩니다. 판단이 어려우실 때는 전화로 문의해 주셔도 됩니다.
| 확인 항목 | 환자분이 느끼는 방식 | 진료실에서 확인하는 방법 |
|---|---|---|
| 회음부·항문 주위 감각 | 닦을 때 느낌이 다르다, 변기에 닿는 느낌이 먹먹하다 | 좌우를 나누어 감각 비교, 안장 부위 분포 확인 |
| 배뇨 시작 | 마려운데 시작이 안 된다, 배에 힘을 줘야 나온다 | 증상 시작 시점 문진, 마지막 배뇨 시각과 양 확인 |
| 잔뇨감·방광 충만감 | 다 못 본 느낌, 또는 마려운 느낌 자체를 모르겠다 | 배뇨 직후 초음파로 잔뇨량 측정 |
| 양쪽 다리 증상 | 양쪽이 함께 저리다, 한쪽이던 것이 반대쪽으로 번졌다 | 좌우 근력·감각·반사 비교, 진행 속도 확인 |
| 항문 괄약근 긴장도 | 참기 어렵다, 조여지지 않는다, 새는 줄 모른다 | 긴장도 진찰과 조이기 반응을 함께 평가 |
| 증상의 진행 속도 | 며칠 사이 또는 몇 시간 사이에 나빠졌다 | 발생 시점부터의 경과를 시간 단위로 정리 |
자주 묻는 질문
Q.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데 며칠 지켜봐도 됩니까?
허리나 다리 증상이 함께 있다면 지켜보는 대신 그날 안에 확인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배뇨 변화의 원인은 전립선이나 약물처럼 다른 것이 훨씬 많지만, 마미증후군은 확인이 늦어졌을 때 회복에 남는 몫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확인해서 다른 이유로 밝혀지는 경우가 흔하고, 그것이 좋은 결과입니다.
Q. 회음부 감각이 둔한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확인합니까?
좌우를 나누어 비교해 보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화장지나 손가락으로 항문 주위와 회음부의 좌우를 번갈아 대어 보고, 한쪽이 다른 쪽보다 덜 느껴지는지를 보십시오. 양쪽 모두 예전과 다르게 먹먹하다면 그 자체가 확인할 이유가 됩니다. 애매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진료에서 확인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Q. 다리가 양쪽 다 저린데 이것만으로도 응급입니까?
양쪽 다리 증상만으로 응급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척추관 협착에서도 양쪽 다리 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다만 배뇨 변화나 회음부 감각 저하가 함께 있는지, 증상이 며칠 또는 몇 시간 사이에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지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이 조합이 확인되면 지체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Q. 최근에 허리 수술을 받았는데 소변이 잘 안 나옵니다.
수술 후 초기에는 마취와 진통제의 영향으로 배뇨가 일시적으로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수술 부위의 혈종이 신경 다발을 누르는 상황도 드물게 생기며, 이 경우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 가지를 겉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수술받은 병원에 바로 연락하시고, 증상이 시작된 시각을 함께 알려 주십시오.
정리
1. 허리 통증에 배뇨 이상이나 회음부 감각 저하가 동반되면 마미증후군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2. 확인 항목은 회음부 감각, 배뇨 시작의 어려움, 잔뇨감, 양쪽 다리 증상, 항문 괄약근의 힘 다섯 가지입니다.
3. 소변이 완전히 막히기 전 단계에서 확인하는 것이 목표이며, 감각이 먼저 둔해지는 순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4. 항목이 하나라도 새로 생겼다면 응급실 방문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이유로 밝혀지는 경우가 흔하며, 그것이 좋은 결과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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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자료는 본문의 일반 의학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참고 문헌이며, 환자 개인의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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