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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관절 수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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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 척추질환
목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손이 서툴고 걸음이 불안하다면? 경추척수증을 확인해야 하는 이유
장한진 대표원장 | 새기준병원 신경외과
핵심 답변
· 목디스크와 경추척수증은 같은 마디에서 시작해 한 사람에게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단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확인해야 할 대상이 늘어나는 상황이 생깁니다.
· 갈림길은 세 가지입니다. 증상이 한쪽에서 양쪽으로, 호소가 통증에서 서투름으로, 범위가 팔에서 다리로 옮겨 갔는지입니다.
· 팔 통증이 줄었는데 손끝이 더 서툴러졌다면 좋아진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통증의 감소와 기능의 저하가 함께 오는 시기가 가장 놓치기 쉬운 구간입니다.
· 영상에서 척수 압박이 있으면서 신경뿌리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 국제 지침은 척수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더 높은 집단으로 보고 이 점을 설명하도록 권합니다.
두 질환은 같은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목디스크라고 부르는 경추 신경근증과 경추척수증은 별개의 병처럼 이름이 붙어 있지만, 시작하는 자리는 같습니다. 목뼈 사이의 추간판이 뒤로 밀려 나오고 뼈와 인대가 두꺼워지는 변화가 원인이라는 점에서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것은 그 변화가 어디를 누르느냐입니다.
밀려 나온 부분이 옆으로 치우쳐 신경이 빠져나가는 통로를 막으면 신경뿌리 한 가닥이 눌립니다. 한쪽 팔로 뻗치는 통증과 저림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같은 변화가 가운데 쪽으로 커지거나 여러 마디에 걸쳐 통로 전체를 좁히면 척수 본체가 눌립니다. 방향과 범위의 차이일 뿐 뿌리는 같은 변화입니다.
그래서 두 상태가 한 사람에게 함께 있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한쪽 팔의 뻗치는 통증으로 진료를 시작했는데 진찰에서 척수 쪽 소견이 함께 확인되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진단이 뒤집혔다기보다 확인할 대상이 하나 늘었다고 설명드립니다.
증상이 옮겨 가는 지점 ① 한쪽에서 양쪽으로
신경뿌리가 눌린 경우 증상은 대개 한쪽 팔에 머뭅니다. 눌린 가닥이 담당하는 구역을 따라 목에서 팔로 내려오는 띠 모양으로 나타나고, 반대쪽 팔은 멀쩡한 경우가 많습니다.
척수는 다릅니다. 양쪽 팔다리로 가는 경로가 한 다발 안에 모여 있으므로, 눌리면 양손이 함께 영향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한쪽이 더 심할 수 있지만 반대쪽에도 무언가 달라진 느낌이 생깁니다. "오른손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왼손도 예전 같지 않다"는 말씀이 나오면 이 지점을 확인합니다.
증상이 옮겨 가는 지점 ② 통증에서 서투름으로
신경뿌리 증상의 중심은 통증입니다. 팔로 뻗치는 통증이 심하고, 힘이 빠지더라도 특정 동작에 국한됩니다. 팔꿈치를 펴는 힘이 약해지거나 손목을 젖히는 힘이 떨어지는 식입니다.
척수 쪽으로 넘어가면 호소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아픈 것보다 손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더 불편해집니다. 젓가락으로 반찬을 자꾸 놓치고, 셔츠 단추가 예전보다 오래 걸리고, 동전을 손끝만으로 골라내기 어려워집니다. 힘 자체는 남아 있는데 정교함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시기가 가장 놓치기 쉽습니다. 팔 통증이 줄어들면 좋아졌다고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통증이 줄면서 손끝이 더 서툴러졌다면 두 변화를 따로 놓고 보아야 합니다. 통증의 감소가 기능의 회복을 뜻하지 않는 구간이 있습니다.
감각의 표현도 달라집니다. 신경뿌리 문제에서는 저린 자리의 경계가 비교적 뚜렷해 특정 손가락 쪽이라고 말씀하시는 반면, 척수 쪽 문제에서는 손 전체가 두꺼운 장갑을 낀 것 같다거나 물건이 손에 닿는 느낌이 멀게 느껴진다고 표현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계가 흐려지는 변화도 함께 기록합니다.
증상이 옮겨 가는 지점 ③ 팔에서 다리로
신경뿌리 문제는 다리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걸음의 변화가 나타나면 확인해야 할 위치가 목의 통로에서 척수 자체로 올라갑니다.
다리 증상은 저림보다 불안정으로 옵니다. 보폭이 짧아지고 발을 조금 넓게 벌려 딛게 되며, 어두운 곳에서나 눈을 감고 머리를 감을 때 유난히 휘청입니다. 계단을 내려올 때 난간을 잡기 시작한 시점, 최근 몇 달 사이 넘어질 뻔한 일이 있었는지를 여쭙습니다.
본인보다 함께 지내는 분이 먼저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걸음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적이 있다면 진료 때 그대로 전해 주시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진찰에서 무엇이 달라지는가
진찰에서 방향을 가르는 소견은 반사입니다. 신경뿌리가 눌리면 그 마디에 해당하는 반사가 약해집니다. 반면 척수가 눌리면 아래쪽 반사를 눌러 주던 조절이 풀려 팔과 다리의 반사가 오히려 세게 나옵니다.
그래서 팔 반사가 약한 쪽과 세게 나오는 쪽이 섞여 있는지, 무릎과 발목 반사까지 함께 세게 나오는지를 확인합니다. 발목을 갑자기 젖혔을 때 규칙적으로 떨리는 반응이나, 가운뎃손가락 끝을 튕겼을 때 엄지가 순간적으로 굽는 반응도 이 맥락에서 살펴봅니다. 다만 이 소견들은 척수증이 있어도 나타나지 않는 분이 있어 하나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손의 기능은 세는 방식으로 남깁니다. 10초 동안 주먹을 쥐었다 펴는 횟수를 좌우로 세어 두면, 다음 진료에서 같은 방식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걸음도 일자로 30보를 걷게 하거나 의자에서 일어나 3m를 걷고 돌아오는 시간을 재어 기록합니다.
두 상태가 함께 있는 경우 진찰 소견은 섞여서 나옵니다. 예를 들어 눌린 마디에 해당하는 팔 반사는 약한데 그 아래 마디의 반사와 다리 반사는 세게 나오는 식입니다. 언뜻 모순되어 보이지만, 신경뿌리와 척수가 같은 자리에서 함께 눌리면 설명되는 조합입니다. 그래서 반사 하나가 예상과 다르다고 해서 진찰을 접지 않고 위아래를 모두 확인합니다.
영상이 말해 주는 것과 말해 주지 않는 것
증상이 옮겨 갔다고 판단되면 목뼈 MRI에서 확인할 대상도 달라집니다. 신경이 빠져나가는 통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척수 자체가 눌린 정도와 척수 안 신호의 변화를 함께 봅니다. 목을 굽히고 젖혔을 때 좁아짐이 달라지는지도 확인합니다.
다만 영상 소견만으로 결론짓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없는 1,211명을 대상으로 목뼈 MRI를 촬영한 연구에서 추간판이 밀려 나온 소견은 87.6%에서 관찰된 반면, 척수가 실제로 눌린 소견은 5.3%, 척수 안 신호 변화는 2.3%였습니다. 척수 압박이 보이는 것 자체가 드물지만, 보인다고 해서 모두 증상을 만드는 것도 아닙니다.
같은 연구에서 척수 압박은 대부분 한두 마디에 국한되었고 경추 5~6번과 6~7번에서 가장 흔했습니다. 이 마디는 신경뿌리 증상이 잘 생기는 자리와도 겹칩니다. 같은 마디에서 두 문제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해부학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신경뿌리 증상이 있는 분에게 설명드리는 것
국제 진료지침은 이 상황을 따로 다룹니다. 영상에서 척수 압박이 보이지만 척수증 증상은 없는 분 가운데, 신경뿌리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는 척수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더 높은 집단으로 봅니다. 그래서 이 위험을 설명드리고, 수술적 치료와 면밀한 경과 관찰 또는 관리되는 재활 가운데 선택하도록 제안합니다.
반대로 신경뿌리 증상도 없이 영상에만 압박이 보이는 분께는 예방 목적의 수술을 일률적으로 권하지 않는 방향입니다. 대신 어떤 변화가 나타나면 다시 오셔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안내드리고 경과를 함께 봅니다. 같은 영상이라도 증상의 유무에 따라 설명이 달라지는 이유입니다.
이미 척수증이 확인된 경우에는 중증도에 따라 권고가 달라집니다. 중등도와 중증에서는 수술적 감압을 권고하고, 경증에서는 수술 또는 관리되는 재활 시도 가운데 하나를 제안하되 경과 중 악화가 확인되면 수술을 권고하는 방향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증상의 기간도 함께 확인합니다. 신경뿌리 증상은 수 주에서 수 개월에 걸쳐 완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반면, 척수 쪽 변화는 저절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래서 같은 기간이 지났을 때 통증은 줄었는지, 손의 정교함과 걸음은 어떤지를 나누어 여쭙습니다.
다시 확인해야 하는 시점
신경뿌리 증상으로 치료받고 계신 분이라면 다음 항목이 생겼을 때 다음 정기 진료를 기다리지 마십시오. 반대쪽 손에도 증상이 생긴 경우, 팔 통증은 줄었는데 손끝이 더 서툴러진 경우, 걸을 때 넘어질 뻔한 일이 반복되는 경우, 소변을 참기 어려워진 경우입니다.
수술 전 상태가 수술 후 도달하는 지점과 관련된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앞쪽 감압 및 유합술을 받은 분들을 수술 전 중증도로 나누어 추적한 연구에서, 중증 군은 점수의 개선 폭 자체는 컸지만 2년 시점의 절대적인 기능과 만족도는 경증 군보다 낮았습니다. 시점을 감으로 정하지 않기 위해 손 기능과 걸음을 같은 방식으로 반복 측정해 두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넘어지거나 목을 크게 젖힌 뒤 갑자기 팔다리에 힘이 빠졌다면 지체 없이 응급 진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미 좁아진 통로에서는 크지 않은 충격에도 척수 손상이 생길 수 있어,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선택은 권하지 않습니다.
| 확인 항목 | 신경뿌리 쪽에서 흔한 모습 | 척수 쪽으로 넘어갈 때의 변화 |
|---|---|---|
| 증상의 좌우 | 대개 한쪽 팔에 국한 | 양손에 함께 나타나기 시작 |
| 주된 호소 | 팔로 뻗치는 통증과 저림 | 통증보다 손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느낌 |
| 손의 문제 | 특정 동작의 힘 저하 | 젓가락·단추·동전 등 정교함 저하 |
| 다리 | 대개 변화 없음 | 보폭 감소, 발을 넓게 벌려 딛기, 난간 사용 |
| 반사 | 해당 마디의 반사가 약해짐 | 팔과 다리 반사가 함께 세짐 |
| 통증의 경과 | 시간이 지나며 완화되기도 함 | 통증은 줄었는데 기능은 나빠짐 |
| 배뇨 | 대개 변화 없음 | 참기 어려움, 시작까지 시간이 걸림 |
자주 묻는 질문
Q.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는데 경추척수증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까?
진단이 바뀐다기보다 확인할 대상이 늘어나는 상황으로 이해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두 상태는 같은 퇴행성 변화에서 비롯되고 한 사람에게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 척수 압박이 보이면서 신경뿌리 증상이 함께 있는 경우, 국제 지침은 척수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더 높은 집단으로 보고 이 점을 설명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Q. 팔 통증이 많이 줄었는데 왜 다시 오라고 하십니까?
통증의 감소가 늘 회복을 뜻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신경뿌리 통증이 가라앉는 시기와 손의 정교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가 겹치면, 좋아졌다고 느끼시는 동안 다른 변화가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통증 점수와 함께 젓가락질, 단추, 걸음을 각각 확인합니다.
Q. 걸음이 불안한 것이 나이 때문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럴 수 있습니다. 무릎이나 허리 문제, 균형 감각의 변화, 복용 중인 약도 걸음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걸음 하나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손의 정교함, 반사, 감각 소견을 함께 봅니다. 다만 손과 걸음이 비슷한 시기에 함께 달라졌다면 목을 확인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Q. MRI에 척수가 눌려 있다고 나왔는데 증상은 팔저림뿐입니다. 어떻게 합니까?
이 경우 예방 목적의 수술을 일률적으로 권하지는 않지만, 진행 위험이 더 높은 쪽으로 보고 상담합니다. 수술적 치료와 면밀한 경과 관찰 또는 관리되는 재활 가운데 선택하게 되며, 어느 쪽을 택하시든 손 기능과 보행을 같은 방식으로 반복 측정해 흐름을 남기는 절차가 함께 따릅니다.
정리
1. 경추 신경근증과 경추척수증은 같은 퇴행성 변화에서 비롯되며 한 사람에게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2. 한쪽에서 양쪽으로, 통증에서 서투름으로, 팔에서 다리로 옮겨 갔는지가 확인 방향을 바꾸는 갈림길입니다.
3. 팔 통증이 줄면서 손끝이 더 서툴러지는 구간이 가장 놓치기 쉬우므로 통증과 기능을 따로 기록합니다.
4. 영상에 척수 압박이 있으면서 신경뿌리 증상이 함께 있으면 진행 위험이 더 높은 쪽으로 보고 상담 내용이 달라집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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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oomes EJ, van Geest S, van der Windt DA, et al. Value of physical tests in diagnosing cervical radiculopathy: a systematic review. Spine J. 2018;18(1):179-189.
· American Academy of Orthopaedic Surgeons. OrthoInfo: Cervical Spondylotic Myelopathy (Spinal Cord Compression).
위 자료는 본문의 일반 의학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참고 문헌이며, 환자 개인의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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