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기준병원 건강칼럼
척추, 관절 수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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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 척추질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2026년 5월 · 새기준병원 신경외과 원장 칼럼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 전문의
외래에서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걷다 보면 다리가 터질 것 같아서 쉬어야 해요.”
“앉으면 금방 괜찮아지는데, 다시 걸으면 또 그래요.”
이 증상은 단순한 노화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걷다가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져 쉬어야 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척추관협착증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척추관협착증, 얼마나 많은 분들이 겪고 있나요?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매년 170만 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60대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입니다.
허리디스크, 즉 추간판탈출증이
디스크가 뒤로 밀려 나와 신경을 누르는 문제라면,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자체가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노화, 비만, 반복적인 척추 하중 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 코호트 연구에서도 비만이 척추관협착증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비만군은 정상 체중군에 비해 척추관협착증 발생 위험이 약 1.35배 높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참고: Association Between Higher BMI and Risk of Lumbar Spinal Stenosis, Neurospine, 2024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
69세 여성 환자분이 진료실에 오셨습니다.
“마트에서 카트를 밀면 오래 걸을 수 있는데,
그냥 걸으면 5분도 힘들어요.”
이 말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분들에게서 매우 흔히 듣는 표현입니다.
마트 카트를 밀면 자연스럽게 허리가 앞으로 숙여집니다.
이 자세에서는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조금 넓어지면서
신경 압박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척추관협착증이 있는 분들은
똑바로 서서 걷는 것보다
허리를 약간 숙인 자세에서 더 오래 걸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몸이 스스로 좁아진 신경 통로를 피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은 어떻게 다른가요?
두 질환은 모두 허리와 다리 통증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이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추간판탈출증의 특징
척추관협착증의 특징
물론 실제 진료에서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동시에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MRI 검사와 신경학적 진찰이 함께 필요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을 확인해 보세요
다음 증상이 반복된다면 척추관협착증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 증상이 있다면 빠른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신경 압박이 심해졌을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결정하나요?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증상의 정도, 보행 가능 거리, 신경 손상 여부, MRI 소견,
환자의 나이와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합니다.
1단계: 경증 — 비수술 치료 우선
증상이 가볍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수술을 고려하기보다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신경차단술 등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증상 변화를 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보행 거리가 점점 짧아지는지,
다리 저림이나 힘 빠짐이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2단계: 중등증 — 비수술 치료의 한계를 확인해야 하는 시기
6~12주 정도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다리 저림, 통증, 보행 장애가 지속된다면
치료 계획을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정밀 영상 재평가와 치료 방향 수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단계: 중증 —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시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신경 감압술을 포함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신경 압박이 오래 지속되면
수술 후에도 신경 회복이 더디거나 불완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무조건 참기보다는 적절한 시점에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Q. 수술하지 않고 버틸 수 있지 않나요?
경증이나 중등증의 척추관협착증은
비수술 치료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구조적으로 좁아진 질환입니다.
따라서 좁아진 통로가 자연적으로 충분히 넓어지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 증상이 어느 정도인지,
보행 장애가 진행하고 있는지,
신경 손상이 동반되어 있는지를 정확히 판단하는 것입니다.
국내 건강보험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는
척추관협착증 수술 후 5년 재수술률이 14.2%,
10년 재수술률이 22.9%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는 초기 진단, 치료 시기, 수술 방법 선택,
수술 후 관리가 장기 예후에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참고: Korean 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cohort, Frontiers in Medicine, 2026
Q. 양방향 내시경 수술, UBE가 협착증에도 가능한가요?
네.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 즉 BESS 또는 UBE는
척추관협착증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수술 방법 중 하나입니다.
척추관협착증 수술의 핵심은
두꺼워진 황색인대와 일부 뼈 구조물을 정밀하게 제거하여
눌린 신경이 지나갈 공간을 넓혀주는 것입니다.
양방향 내시경 수술은
작은 절개 두 곳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각각 삽입하여
신경 감압을 시행하는 방식입니다.
근육 손상을 줄이고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고령 환자에서도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협착증 환자에게 같은 수술이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협착의 위치, 불안정성 여부, 전방전위증 동반 여부,
골다공증, 전신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결정해야 합니다.
Q. 고령이라 수술이 걱정됩니다.
나이 자체가 수술의 절대적인 금기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나이보다
심장, 폐, 당뇨, 혈압, 항응고제 복용 여부 등
전신 상태를 얼마나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가입니다.
새기준병원에서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
마취과 전문의와 협진하여
환자의 전신 상태를 평가한 뒤 수술 여부와 방법을 결정합니다.
오히려 신경 손상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너무 오래 방치하면
수술 후 회복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포기하기보다는
현재 신경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관리 방법
척추관협착증이 의심되거나
이미 진단을 받은 분들은
다음과 같은 생활 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자전거 타기
척추관협착증 환자 중에는
걷기는 힘들지만 자전거는 비교적 편하게 타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전거를 탈 때 허리가 약간 앞으로 숙여지면서
신경 압박이 줄어드는 자세가 되기 때문입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실내 자전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허리를 약간 숙인 자세로 걷기
마트 카트나 보행기를 잡으면
허리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숙여집니다.
이 자세는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
보행 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허리를 과도하게 숙이거나
통증을 참으면서 오래 걷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3. 체중 관리
체중이 증가하면 허리와 척추관절에 가해지는 하중도 커집니다.
연구에 따르면 BMI 1단계 비만군은
정상 체중군에 비해 척추관협착증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체중 감량은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통증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4. 증상 일지 작성
하루에 얼마나 걸을 수 있는지 기록해 보세요.
예를 들어
“오늘은 300m 걸은 뒤 쉬었다”,
“지난달에는 10분 걸었는데 지금은 3분도 힘들다”
이런 기록은 진료 시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특히 보행 가능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척추관협착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증상의 진행 정도를 정확히 파악할수록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걷다가 쉬는 것이 나이 들어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걷다 보면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져 쉬어야 한다면,
그 원인은 척추 신경이 눌리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치료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새기준병원 신경외과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 전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