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 척추질환

목 통증보다 무서운 '경추 척수증', 언제 수술해야 할까요?

작성: 새기준병원 척추센터

관련 의료진: 장한진 대표원장, 홍현진 원장

2026.05.13

목 통증보다 무서운 '경추 척수증', 언제 수술해야 할까요?

경추 척수증이란 무엇인가요?
흔히 아는 '목디스크'는 신경의 잔가지(신경근)가 눌리는 병이라면, '경추 척수증'은 목뼈 안을 지나는 가장 굵은 신경 다발인 중추신경(척수) 자체가 눌려 짓눌리는 질환입니다. 척수는 뇌와 직접 연결된 메인 케이블과 같아서, 이곳이 손상되면 단순한 통증을 넘어 심각한 마비와 기능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병입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의심해야 할까요?
경추 척수증의 가장 큰 특징은 목이 아픈 통증보다 '기능의 저하'가 먼저 눈에 띈다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단순 노화로 여기지 마시고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손의 미세 운동 장애: 젓가락질이 서툴러지고, 셔츠 단추를 채우기 힘들거나 글씨 쓰기가 어색해집니다.
보행 장애: 걸음걸이가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리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다리에 힘이 풀려 불안합니다.
감각 이상: 팔이나 손의 저림이 한쪽이 아닌 양쪽으로 동시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뇨/배변 장애: 심한 경우 대소변을 조절하기 어려워집니다.

언제 감압술(수술적 치료)을 고려해야 하나요?
허리 통증은 약을 먹으며 조금 지켜보기도 하지만, 경추 척수증은 "조금 더 기다려볼까?" 하다가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진료지침에서도 증상이 중등도 이상이거나 마비가 진행 중일 때는 적극적인 수술 치료를 권고합니다.

손놀림이 둔해지거나 걷는 것이 불편해지는 등 신경학적 악화가 진행 중일 때
MRI 검사 상 척수가 심하게 눌려 있고, 이것이 환자의 증상과 명확히 일치할 때

경추 척수증 수술의 목표는 이미 죽어버린 신경을 완벽히 살려내는 것보다, 더 이상의 신경 손상을 막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멈추는 데 있습니다. 척수는 매우 예민한 신경이므로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 어떻게 신경을 풀어줄지(내시경, 전방/후방 접근, 유합술 등)는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가장 안전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손이 둔해지고 걸음이 부자연스럽다면, 단순한 목디스크나 노안으로 치부하지 마시고 반드시 척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장한진 원장의 영문 척추내시경 학술 프로필 및 교육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