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 척추질환

UBE-TLIF(양방향 내시경 유합술), 도대체 어떤 수술인가요?

작성: 새기준병원 척추센터

관련 의료진: 장한진 대표원장

2026.05.13

UBE-TLIF(양방향 내시경 유합술), 도대체 어떤 수술인가요?

장한진 대표원장 | 새기준병원 신경외과

핵심 답변

· UBE-TLIF는 구멍 두 개를 씁니다. 하나는 내시경이 들어가 보는 창, 다른 하나는 기구가 들어가 일하는 창이며, 두 구멍은 대개 7~8cm 정도 떨어져 삼각형을 이룹니다.

· 수술은 통로 만들기 → 감압 → 디스크 정리와 종판 준비 → 케이지 삽입 → 나사 고정의 다섯 단계로 진행되고, 한 분절 기준 대체로 두 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 화면은 흐르는 생리식염수 안에서 봅니다. 시야가 맑아지는 대신 압력과 관류 시간을 관리해야 하므로, 수압을 30mmHg 안팎으로 낮게 유지하며 진행합니다.

· 뼈가 붙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케이지와 나사는 그 시간 동안 자리를 잡아 주는 역할이며, 유합이 자리 잡기까지 보통 3~6개월을 봅니다.

이름부터 풀어 보겠습니다

UBE는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의 줄임말입니다. 한쪽 옆구리 방향에서 구멍을 두 개 뚫어 접근한다는 뜻입니다. TLIF는 Transforaminal Lumbar Interbody Fusion, 즉 신경이 빠져나가는 통로 옆으로 들어가 위아래 척추뼈 사이에 유합을 만드는 수술을 가리킵니다. 두 단어를 붙이면 양방향 내시경으로 접근해 척추뼈 사이 유합을 만드는 수술이 됩니다.

이 글은 이 수술이 실제로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를 설명한 것입니다. 어떤 환자분에게 이 방법이 맞는지, 즉 적응 조건은 별도의 글에서 따로 다루고 있으니 그 부분은 여기서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왜 구멍이 두 개인가

내시경 하나만 쓰는 방식은 관 하나 안에 카메라와 기구가 함께 들어갑니다. 절개는 더 작지만 기구가 움직일 수 있는 각도가 카메라 방향에 묶입니다. UBE는 보는 구멍과 일하는 구멍을 분리했기 때문에 기구를 카메라 방향과 상관없이 돌릴 수 있습니다.

실제 구조를 그려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척추 정중선에서 약 1.5cm 바깥, 목표 분절의 위쪽 척추뼈 아래 경계와 아래쪽 척추뼈 위 경계 근처에 각각 1cm 안팎의 절개를 냅니다. 두 절개는 세로로 7~8cm 정도 떨어져 있고, 목표 지점에서 두 통로가 만나 삼각형 꼭짓점을 이룹니다. 이 삼각형이 좁으면 기구끼리 부딪히고, 너무 넓으면 목표 지점에 힘이 실리지 않습니다.

이 구조 덕분에 기존 척추 수술에서 쓰던 기구를 거의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보이는 해부 구조도 현미경으로 볼 때와 방향이 비슷해, 화면과 실제 구조를 연결해 이해하기 수월한 편입니다.

각도가 자유롭다는 말이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어 예를 들겠습니다. 신경뿌리 바로 아래를 지나 디스크 공간으로 들어가야 할 때, 기구는 카메라가 향한 방향과 다른 각도로 꺾여야 합니다. 관 하나에 함께 들어가 있으면 이 각도를 만들기 위해 관 전체를 기울여야 하고, 그러면 보고 있던 화면도 함께 움직입니다. 두 통로가 분리되어 있으면 화면은 그대로 두고 기구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자세와 마취

전신마취 후 엎드린 자세로 진행합니다. 배가 눌리지 않도록 지지대를 받쳐 복압을 낮춥니다. 복압이 높으면 척추 주변 정맥이 부풀어 출혈이 늘고, 출혈이 늘면 화면이 흐려집니다. 자세 하나가 시야에 직접 영향을 주는 셈입니다.

자세를 잡은 뒤 방사선 투시로 목표 분절을 확인하고 피부에 절개 위치를 표시합니다. 이 표시가 어긋나면 통로 각도가 처음부터 틀어지므로, 시간을 들여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마취 방식은 전신마취를 기본으로 합니다. 유합술은 뼈를 다듬고 케이지를 밀어 넣는 과정에서 근육이 완전히 이완되어 있어야 하고, 수술 시간도 짧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장이나 폐 질환으로 전신마취가 부담스러운 경우에는 마취통증의학과와 미리 상의해 수술 시점과 방법을 함께 조정합니다.

1단계 — 통로를 만들고 공간을 확보합니다

두 절개를 낸 뒤 근육을 가르지 않고 결을 따라 벌려 뼈 표면까지 들어갑니다. 위쪽 척추뼈의 후궁 아래 경계와 후관절 안쪽 경계를 뼈 기준점으로 삼고, 그 주변의 연부조직을 정리해 내시경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듭니다.

이 단계에서 만드는 공간을 작업 공간이라고 부릅니다. 이 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이후 모든 단계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실제 수술에서는 여기에 적지 않은 시간을 씁니다.

2단계 — 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넓힙니다

드릴과 펀치로 후궁 일부와 두꺼워진 황색인대를 제거해 신경이 눌리는 부위를 풀어 줍니다. 전방전위증에서는 밀림 때문에 신경 통로가 비스듬히 좁아져 있으므로, 가운데뿐 아니라 신경뿌리가 빠져나가는 옆 통로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이어서 유합을 위해 한쪽 후관절을 계획한 만큼 제거합니다. 여기서 만들어진 뼈 조각은 버리지 않고 잘게 다듬어 나중에 이식 재료로 씁니다. 환자분 본인의 뼈이므로 유합 재료로 쓰기에 조건이 좋습니다.

감압을 어디까지 할지는 수술 전 영상에서 미리 정해 둡니다. 필요 이상으로 넓게 뼈를 제거하면 남은 구조가 약해지고, 반대로 부족하면 다리 증상이 남습니다. 화면에서 신경뿌리가 눌림 없이 제자리에서 살짝 움직이는 것이 확인되면 그 지점을 감압이 충분히 된 신호로 봅니다.

3단계 — 디스크를 정리하고 종판을 준비합니다

신경뿌리와 경막을 안쪽으로 부드럽게 젖혀 공간을 만든 뒤, 디스크 바깥막을 열고 안쪽의 퇴행된 조직을 제거합니다. 이 과정을 충분히 해야 케이지가 들어갈 자리가 생깁니다.

그다음이 이 수술에서 유합 결과를 좌우하는 단계입니다. 위아래 척추뼈의 맞닿는 면인 종판에서 연골층만 얇게 벗겨 내고 뼈 표면을 드러냅니다. 덜 벗기면 뼈가 붙을 면이 부족하고, 너무 깊이 갈면 종판이 약해져 케이지가 가라앉습니다. 내시경 화면에서는 이 층이 확대되어 보이기 때문에 어디까지 벗겼는지 눈으로 확인하며 진행할 수 있습니다.

4단계 — 케이지를 넣고 뼈이식을 채웁니다

준비된 디스크 공간에 앞서 모아 둔 뼈 조각과 이식 재료를 먼저 채워 넣습니다. 그다음 케이지를 넣어 위아래 뼈 사이 높이를 회복시키고 앞쪽 지지를 만듭니다. 케이지가 자리를 잡으면 좁아져 있던 신경 통로 높이도 함께 회복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케이지를 넣는 순간이 신경 손상 위험이 가장 높은 지점입니다. 그래서 케이지가 지나갈 길에 신경이 끼어 들어오지 않도록 보호 기구를 대고, 내시경으로 직접 보면서 밀어 넣습니다. 화면을 보며 진행한다는 점이 이 수술의 실질적인 장점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케이지 크기는 미리 계산해 두지만, 실제로는 시험용 기구를 먼저 넣어 보며 확정합니다. 너무 작으면 높이 회복이 부족하고 너무 크면 종판에 과한 압력이 걸립니다. 케이지를 앞쪽 3분의 1 지점에 놓으면 허리의 앞굽음을 살리는 데 유리하고, 조금 뒤쪽에 놓으면 안정성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어디에 놓을지는 그 분절의 정렬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5단계 — 나사로 고정합니다

마지막으로 방사선 투시를 보면서 위아래 척추뼈에 나사를 넣고 막대로 연결합니다. 나사는 뼈가 붙을 때까지 분절이 흔들리지 않게 잡아 주는 역할입니다. 나사가 뼈를 붙이는 것이 아니라, 뼈가 붙는 동안 자리를 지켜 주는 장치라고 이해하시면 정확합니다.

고정을 마치면 관류액을 빼고 배액관을 넣은 뒤 절개 부위를 봉합합니다. 절개가 작기 때문에 봉합 자체는 간단하지만, 관류액이 스며든 조직이 며칠간 부을 수 있어 배액관과 부종 경과를 함께 봅니다.

물속에서 본다는 것의 의미

이 수술의 화면은 공기 중이 아니라 흐르는 생리식염수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물이 피를 씻어 내기 때문에 시야가 맑고, 열이 발생하는 기구를 쓸 때 조직 온도가 덜 오르는 이점도 있습니다.

대신 관리해야 할 점이 생깁니다. 물이 계속 들어가므로 나갈 길을 확보해 두어야 하고, 압력이 높으면 조직이 과도하게 붓거나 드물게 목 통증, 두통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압을 30mmHg 안팎으로 낮게 유지하고, 수술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관류량을 더 세심하게 관리합니다.

수술 후 시간표

대개 수술 다음 날부터 보조기를 착용하고 걷기 시작합니다. 배액관은 배출량이 줄면 하루나 이틀 뒤 제거합니다. 초기 통증은 기존 최소침습 유합술과 비교한 연구들에서 수술 후 2주 전후까지 더 낮게 보고된 편입니다.

다만 최종 결과는 다릅니다. 같은 연구들에서 1년 시점의 통증·기능 점수와 유합률은 두 방법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즉 초기 회복 과정이 조금 수월한 쪽에 가깝고, 도착점 자체가 달라지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뼈가 붙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체로 3개월 무렵부터 유합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하고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자리를 잡습니다. 이 기간에는 무거운 물건을 드는 동작과 허리를 비트는 동작을 제한하고, 정해진 간격으로 사진을 찍어 진행 상황을 확인합니다.

일상 복귀 시점은 하시는 일에 따라 다릅니다. 앉아서 하는 업무는 대체로 3~4주 무렵부터 시간을 나누어 복귀하시고, 허리를 자주 굽히거나 무게를 드는 일은 3개월 이후에 다시 상의하는 편입니다. 운전은 보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회복 속도가 사람마다 달라, 날짜보다는 그 동작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지로 결정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단계하는 일이 단계에서 특히 확인하는 것
통로 만들기1cm 안팎 절개 두 곳, 근육 결을 따라 접근두 통로가 목표 지점에서 만나는 각도
감압후궁 일부·황색인대 제거, 옆 통로까지 확인가운데와 신경뿌리 통로가 모두 풀렸는지
후관절 절제유합을 위한 한쪽 후관절 제거제거한 뼈를 이식 재료로 회수
디스크 정리퇴행된 디스크 조직 제거케이지가 들어갈 공간이 확보되었는지
종판 준비연골층만 얇게 제거덜 벗겼는지, 너무 깊이 갈았는지
케이지 삽입뼈이식 채운 뒤 케이지 삽입신경이 케이지 경로에 끼지 않는지
나사 고정투시로 확인하며 나사와 막대 연결나사 위치와 분절 정렬

자주 묻는 질문

Q. 구멍이 두 개면 흉터도 두 개인가요?

네, 1cm 안팎의 절개 흉터가 두 곳 남습니다. 다만 근육을 가로로 자르지 않고 결을 따라 벌려 들어가기 때문에, 절개 개수보다는 근육이 받은 손상 정도가 회복에 더 크게 작용합니다. 실제로 수술 직후 근육 손상 지표와 출혈량이 낮게 보고된 연구들이 있습니다. 흉터는 수개월에 걸쳐 옅어집니다.

Q. 물을 쓰면 감염 위험이 높아지지 않나요?

흐르는 생리식염수는 오히려 수술 부위를 계속 씻어 내는 역할을 합니다. 감염 예방은 이 물 자체보다 멸균 관리와 수술 전후 항생제 사용, 그리고 배액관 관리로 이루어집니다. 다만 물이 나갈 길이 막힌 채 압력이 올라가면 조직이 붓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이 부분은 수술 중에 계속 확인합니다.

Q. 나사를 넣으면 나중에 빼야 하나요?

일반적으로는 그대로 둡니다. 나사와 막대는 뼈가 붙는 동안 분절을 붙잡아 주는 역할을 하고, 유합이 자리를 잡은 뒤에는 몸 안에 남아 있어도 대개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나사 위치가 불편감을 만들거나 감염 같은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만 제거를 논의합니다. MRI 촬영도 대부분의 척추용 티타늄 재질에서는 가능합니다.

Q. 수술 시간이 길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몸에 부담이 되나요?

한 분절 기준으로 두 시간 안팎이 걸리고, 기존 최소침습 유합술보다 수술 시간이 길게 보고된 편은 맞습니다. 다만 같은 연구들에서 출혈량과 배액량은 더 적었습니다. 시간과 조직 손상이 항상 같은 방향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마취 시간을 길게 유지하기 어려운 전신 상태라면 이 부분을 미리 상의해 방법을 다시 검토합니다.

정리

1. UBE-TLIF는 보는 구멍과 일하는 구멍을 나눠, 기구 각도를 카메라 방향에서 자유롭게 만든 방식입니다.

2. 통로 만들기, 감압, 디스크와 종판 준비, 케이지 삽입, 나사 고정의 다섯 단계로 진행됩니다.

3. 유합 결과를 좌우하는 지점은 종판 준비이며, 케이지 삽입 순간이 신경 보호가 가장 필요한 단계입니다.

4. 초기 회복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보고되지만 1년 시점 결과는 기존 방법과 비슷하며, 유합에는 3~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 Heo DH. Biportal endoscopic transforaminal lumbar interbody fusion using a large cage for degenerative spondylolisthesis with stenosis. Neurosurg Focus Video. 2024;10(2):V15.

· Ahn Y, Youn MS, Heo DH. Endoscopic transforaminal lumbar interbody fusion: a comprehensive review. Expert Rev Med Devices. 2019;16(5):373-380.

· Kang MS, et al. Minimally invasive transforaminal lumbar interbody fusion using the biportal endoscopic techniques versus microscopic tubular technique. Spine J. 2021;21(12):2066-2077.

· Kim JE, et al. Comparison of minimal invasive versus biportal endoscopic transforaminal lumbar interbody fusion for single-level lumbar disease. Clin Spine Surg. 2021;34(2):E64-E71.

위 자료는 본문의 일반 의학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참고 문헌이며, 환자 개인의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진료 현장에서의 판단 과정을 일반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특정 개인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 권유가 아닙니다. 증상과 경과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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