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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척추내시경(UBE)은 어떤 수술인가요? — 근육을 덜 건드리는 척추내시경 이야기

작성: 새기준병원 척추센터

관련 의료진: 홍현진 원장

2026.07.08

양방향 척추내시경(UBE)은 어떤 수술인가요? — 근육을 덜 건드리는 척추내시경 이야기

홍현진 원장 | 새기준병원 신경외과

핵심 답변

· UBE는 1cm 안팎의 절개를 두 곳 내어 한쪽으로는 내시경을, 다른 한쪽으로는 기구를 넣는 척추내시경 수술입니다. 「양방향」은 통로가 둘이라는 뜻입니다.

· 수술은 생리식염수를 계속 흘려보내는 물속에서 진행합니다. 미세한 출혈이 씻겨 나가 시야가 유지되는 대신, 관류압을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수술의 한 부분이 됩니다.

· 근육을 벗겨 내지 않고 섬유 사이를 벌려 들어가므로, 개방 수술과 비교한 연구에서 근육 손상 지표(CK)와 1년 뒤 근위축 정도가 더 낮게 보고되었습니다.

· 모든 상황에 쓸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경막 손상, 불완전 감압, 수술 후 혈종 등이 보고되며, 마디가 흔들리는 불안정성이 뚜렷하면 다른 방법을 고려합니다.

이름부터 — 「양방향」은 무엇이 둘이라는 뜻인가

UBE는 Unilateral Biportal Endoscopy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양방향 척추내시경이라고 부릅니다. 한쪽 옆에서 접근하되(unilateral) 통로를 두 개 만든다(biportal)는 뜻입니다. 「양방향」이라는 말 때문에 양쪽 옆구리를 다 절개하는 것으로 오해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렇지 않습니다. 두 절개는 모두 문제가 있는 쪽 한편에 나란히 만듭니다.

절개의 위치는 척추 정중선에서 각각 1cm쯤 옆이고, 두 절개 사이는 2~3cm 정도 띄웁니다. 하나는 카메라가 들어가는 구멍이고 다른 하나는 기구가 들어가는 구멍입니다. 각 절개의 길이는 대개 1cm 안팎입니다.

카메라로는 관절 수술에 쓰는 관절경을 사용합니다. 화면에 확대되어 나타난 신경과 인대를 보면서, 다른 구멍으로 넣은 기구로 눌린 곳을 풀어 줍니다. 무릎이나 어깨 관절경 수술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다만 척추에는 관절강 같은 빈 공간이 없어서, 수술을 시작할 때 기구가 움직일 공간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왜 굳이 통로를 두 개로 나누는가

척추내시경에는 통로를 하나만 쓰는 방식도 있습니다. 그 경우 내시경 안에 뚫린 좁은 통로로 기구가 지나가므로, 기구는 내시경이 향한 축을 따라서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돌리면 기구도 함께 돌아가는 셈입니다.

통로를 둘로 나누면 이 제약이 사라집니다. 카메라는 한자리에서 목표를 비추고, 기구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뼈를 다듬는 고속 버, 인대를 잡는 케리슨 겸자, 큐렛처럼 기존 척추 수술에서 쓰던 기구를 대부분 그대로 넣을 수 있는 것도 여기서 나옵니다. 전용 기구에 덜 의존한다는 뜻입니다.

또 하나는 관류입니다. 들어간 물이 다른 구멍으로 빠져나가면서 순환이 이루어집니다. 통로가 하나뿐이면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길이 같아 순환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 순환이 시야를 유지하는 핵심입니다.

물속에서 하는 수술 — 관류압이라는 변수

척추 주변에는 가는 정맥이 그물처럼 퍼져 있어 수술 중 미세한 출혈이 계속 생깁니다. 공기 중에서 하는 수술이라면 그때마다 닦아 내며 진행하지만, 물을 흘려보내면 출혈이 씻겨 나가면서 시야가 유지됩니다. 확대된 화면에서 신경 다발과 경막의 표면을 보며 진행할 수 있는 조건이 여기서 만들어집니다.

다만 물의 압력은 관리해야 합니다. 문헌에서는 대개 30~50mmHg 범위를 권합니다. 압력을 만드는 방식으로는 식염수 백을 수술 부위보다 50~70cm 정도 높이 걸어 중력으로 조절하는 방법과 펌프를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중력을 쓰면 압력이 갑자기 치솟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압력이 지나치게 높으면 몇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경막외 압력이 올라가 목덜미 통증이나 두통이 생기거나, 드물게 마취에서 깨어나는 과정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또 높은 압력이 출혈점을 눌러 감춰 두었다가 수술을 마치고 압력이 내려간 뒤 혈종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끝내기 전에 압력을 낮춘 상태로 출혈이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절차를 둡니다.

근육을 덜 건드린다는 말의 실제 근거

전통적인 개방 수술에서는 극돌기에서 후관절까지 근육을 뼈에서 떼어 내고 견인기로 젖혀 둔 채 수술합니다. 이 과정에서 근육에 붙는 가는 신경가지가 손상될 수 있고, 오래 젖혀 두면 압박으로 근육이 위축되기도 합니다. UBE는 근육을 떼어 내는 대신 섬유 사이를 벌려 통로를 만듭니다.

이 차이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심한 퇴행성 척추관협착증 환자에서 UBE 감압과 개방 수술을 비교한 연구에서, 근육 손상을 반영하는 혈중 크레아틴키나아제(CK)는 수술 다음 날 UBE군 108.1U/L, 개방군 347.0U/L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1년 뒤 MRI에서 측정한 척추 주변 근육의 위축 정도도 UBE군 4.50%, 개방군 11.42%로 보고되었습니다. 같은 연구에서 재원 기간은 UBE군 4.0일, 개방군 6.8일이었고 추정 출혈량은 41.5mL와 111.2mL였습니다.

다만 같은 연구에서 수술 시간은 UBE군이 74.2분, 개방군이 43.9분으로 UBE 쪽이 더 길었습니다. 근육을 덜 건드리는 대신 좁은 통로로 작업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신경이 눌린 정도를 나타내는 경막낭 단면적의 개선은 두 군에서 비슷했습니다. 즉 압박을 푸는 결과는 같고, 그 과정에서 근육이 겪는 부담이 달랐다고 읽으시면 됩니다.

수술 당일은 어떻게 흘러가는가

전신마취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전신 상태나 마디 수에 따라 척추마취를 쓰기도 합니다. 마취 방법은 수술 전 마취과 진료에서 심장·폐 기능과 복용 약을 확인한 뒤 결정합니다. 엎드린 자세로 수술대에 눕고, 방사선 투시로 수술할 마디를 확인한 다음 두 곳의 절개 위치를 표시합니다.

수술 시간은 다루는 마디 수와 병변의 범위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러 연구를 모은 문헌고찰에서 평균 수술 시간은 81.3분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수술이 끝나면 대개 배액관을 하나 두어 남은 출혈이 고이지 않게 하고, 회복실에서 마취가 깨는 것과 다리 움직임을 확인한 뒤 병실로 올라갑니다.

수술 직후 다리 저림이 남아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눌려 있던 신경이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며, 압박 기간이 길었을수록 저림이 정리되는 데 더 걸립니다. 반대로 수술 전에 없던 근력 저하가 새로 생기거나 저림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확인이 필요한 변화이므로 바로 알려 주셔야 합니다.

입원과 회복의 일반적인 경과

여러 연구를 모은 문헌고찰에서 평균 재원 기간은 4.4일로 보고되었습니다. 개인차가 크므로 이 숫자를 본인의 일정으로 삼지는 마십시오. 다루는 마디 수, 나이, 기저질환, 통증 조절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행은 배액관을 뽑고 어지럼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시작합니다. 초기에는 짧게 자주 걷는 편이 낫습니다. 한 번에 오래 걷기보다 10~15분씩 하루 여러 차례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앉아 있는 자세는 서 있을 때보다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므로 초기에는 한 자리에 오래 앉는 것을 줄이시는 편이 좋습니다.

허리를 굽혀 무거운 것을 드는 동작, 몸통을 비트는 동작은 회복 초기에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부터 어떤 활동이 가능한지는 수술 범위와 회복 속도에 따라 다르므로, 외래에서 상처와 증상을 확인하며 단계적으로 정합니다. 사무직과 몸을 쓰는 직종의 복귀 시점도 같지 않습니다.

한계와 합병증 — 미리 알고 계셔야 할 것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UBE 수술의 합병증을 모은 메타분석에서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8.1%로 보고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경막 손상이 4.5%로 가장 흔했고, 일시적인 신경 마비가 2.6%, 불완전 감압이 2.0%, 증상을 동반한 수술 후 경막외 혈종이 1.1%였습니다. 이보다 앞선 문헌고찰에서는 전체 합병증률이 6.7%로 보고되었습니다.

경막은 신경을 감싸는 얇은 막입니다. 오래된 협착에서는 경막이 얇아지고 인대와 들러붙어 있는 경우가 있어 손상 위험이 올라갑니다. 작은 손상은 수술 중에 봉합하거나 패치로 막고 안정 기간을 두어 대응합니다. 불완전 감압은 눌린 곳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경우로, 증상이 남으면 추가 처치를 검토하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관류와 관련된 문제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수술 중 물이 근육 사이로 스며들어 부기가 생기거나, 압력이 높으면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정리되지만, 수술 후 두통이 심하거나 오래가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감염, 마취와 관련된 위험은 다른 척추 수술과 마찬가지로 존재합니다.

다른 방법을 함께 고려하는 경우

마디 자체가 흔들리는 불안정성이 뚜렷하다면 눌린 곳을 푸는 것만으로는 증상이 정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서 굴곡·신전 자세로 찍은 X-ray에서 마디가 어긋나는 정도가 크다면 유합과 고정을 함께 고려합니다. 여러 마디에 걸친 심한 변형, 이전 수술로 유착이 심한 경우, 종양이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접근을 달리 정합니다.

반대로 아직 수술 자체를 고려할 단계가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다리로 뻗치는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약물과 운동치료, 신경차단술로 조절되는 동안에는 수술을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수술은 이런 치료로 조절되지 않으면서 걷는 거리나 일상 기능이 떨어질 때, 또는 근력 저하가 진행할 때 고려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에 적은 숫자들은 여러 병원의 자료를 모은 연구에서 보고된 값입니다. 환자분 개인의 결과를 예측하는 수치가 아닙니다. 나이, 협착의 정도와 기간, 골다공증 유무, 기저질환에 따라 경과는 달라지므로, 본인의 경우에 무엇이 예상되는지는 영상과 진찰을 함께 보며 확인하셔야 합니다.

보고된 합병증문헌에서의 빈도어떤 상황이며 어떻게 대응하는가
전체 합병증8.1% (14개 연구, 707명)아래 항목을 모두 합친 값입니다
경막 손상4.5%신경을 싸는 막이 찢어지는 경우. 봉합·패치와 안정 기간으로 대응합니다
일시적 신경 마비2.6%눌렸던 신경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대개 시간이 지나며 정리됩니다
불완전 감압2.0%눌린 곳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경우. 증상이 남으면 추가 처치를 검토합니다
증상 있는 경막외 혈종1.1%수술 부위에 피가 고여 신경을 누르는 경우. 배액과 조기 확인으로 대비합니다
관류 관련 문제빈도가 일정하게 보고되지 않음두통, 목덜미 통증, 연부조직 부기 등. 관류압을 30~50mmHg로 관리해 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흉터는 얼마나 남나요?

절개가 각각 1cm 안팎이므로 흉터도 그 정도 크기로 두 곳에 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옅어지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흉터의 모양은 절개 크기뿐 아니라 체질과 상처 관리에도 좌우됩니다. 수술 부위가 아물기 전에 물에 담그거나 문지르면 흉터가 넓어질 수 있으므로, 상처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는 통목욕과 사우나를 미루시는 편이 좋습니다.

Q. 전신마취를 꼭 해야 하나요?

전신마취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엎드린 자세로 일정 시간 움직이지 않아야 하고, 물을 흘려보내는 환경이라 호흡과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신 상태나 다루는 마디 수에 따라 척추마취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심장이나 폐에 기저질환이 있으시면 수술 전 마취과 진료에서 어떤 방법이 적절한지 함께 정하게 됩니다.

Q. 수술에 쓴 물이 몸에 남지는 않나요?

수술 중 흘려보낸 생리식염수는 대부분 반대편 통로로 빠져나가고, 남은 부분은 몸에 흡수되거나 배액관으로 나옵니다. 다만 수술 직후에는 근육 사이에 물이 스며들어 수술 부위가 부어 보일 수 있습니다. 대개 며칠에 걸쳐 가라앉습니다. 부기가 계속 커지거나 열감과 함께 통증이 심해진다면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하므로 알려 주십시오.

Q. 수술하면 저림이 바로 없어지나요?

다리 저림은 수술 직후에 남아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신경이 눌려 있던 기간이 길수록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리며,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로 해결하는 것은 신경을 누르고 있던 원인이고, 눌려 있던 신경 자체가 돌아오는 데는 별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없던 근력 저하가 새로 생기거나 저림의 범위가 넓어지면 바로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

1. UBE는 한쪽 옆에 1cm 안팎의 절개를 두 곳 내어 한쪽으로 내시경을, 다른 한쪽으로 기구를 넣는 척추내시경 수술입니다.

2. 생리식염수를 흘려보내는 물속에서 진행하며, 관류압을 30~50mmHg 범위로 관리하는 것이 수술의 한 부분입니다.

3. 근육을 벗겨 내지 않아 개방 수술과 비교한 연구에서 근육 손상 지표와 1년 뒤 근위축 정도가 더 낮게 보고되었습니다.

4. 경막 손상과 불완전 감압, 수술 후 혈종 등이 보고되며 불안정성이 뚜렷한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함께 고려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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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자료는 본문의 일반 의학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참고 문헌이며, 환자 개인의 진단·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이 글은 진료 현장에서의 판단 과정을 일반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특정 개인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 권유가 아닙니다. 증상과 경과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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