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 척추질환

진통제로 통증이 줄었을 때 — 다리 힘과 감각을 먼저 확인하는 이유

작성: 새기준병원 척추센터

관련 의료진: 홍현진 부병원장

2026.11.05

핵심 요지

허리에서 내려오는 다리 통증이나 저림이 있을 때, 진통제는 아픈 시기를 덜 힘들게 지나도록 돕습니다. 하지만 진통제는 아픔을 덜 느끼게 할 뿐, 신경을 누르고 있는 원인을 없애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가려진 동안 다리 힘이 조금씩 빠지는 변화는 알아차리기 어렵고, 신경이 오래 눌려 힘이 떨어지면 원인을 해결한 뒤에도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료에서는 「얼마나 아픈가」보다 「다리 힘과 감각이 어떤가」를 먼저 확인하고, 그 결과로 검사와 치료 순서를 정합니다.

1. 진통제가 하는 일 — 아픈 시기를 덜 힘들게

진통제는 필요한 약입니다. 통증이 심하면 잠을 설치고, 움직이지 못해 몸이 더 굳기도 합니다. 진통제로 통증을 줄이면 일상을 이어 가며 회복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다만 진통제가 하는 일은 아픔을 덜 느끼게 하는 데까지입니다. 디스크나 좁아진 통로가 신경을 누르고 있다면, 약을 먹는 동안에도 그 상태는 그대로일 수 있습니다. 덜 아프다는 것과 신경이 풀렸다는 것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2. 통증이 가려질 때 놓치기 쉬운 것 — 힘과 감각

통증은 몸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신호가 작아지면 지내기는 편해지지만, 그동안 다리 힘과 감각이 어떻게 변하는지는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발이 바닥에 끌리거나 문턱에 자주 걸립니다.

계단을 오를 때 한쪽 다리에 힘이 덜 들어갑니다.

슬리퍼가 잘 벗겨집니다.

발등이나 발바닥 감각이 전보다 둔합니다.

이런 변화는 아픈 것보다 덜 눈에 띄지만, 신경 상태를 판단하는 데는 더 중요한 신호입니다.

3. 진료에서 확인하는 순서 — 아픈 정도보다 먼저

저는 진료에서 다음 순서로 확인합니다.

바로 확인이 필요한 변화가 있는지: 양쪽 다리 증상, 회음부 감각 변화, 소변·대변 변화가 있으면 다른 확인보다 먼저 봅니다.

다리 힘: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위로 들어 올리는 힘, 발끝으로 서는 힘, 발뒤꿈치로 서는 힘을 양쪽으로 비교합니다.

감각: 저림과 둔한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넓어지고 있는지 봅니다.

통증과 약의 관계: 약을 먹을 때와 먹지 않을 때 차이, 약 없이 지내기 어려운지 봅니다.

힘이나 감각에 변화가 있으면 통증이 줄었더라도 필요한 영상 검사와 치료 순서를 앞당깁니다. 힘과 감각이 유지되고 있다면 통증을 조절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방법을 함께 정할 수 있습니다.

4. 저림·힘 빠짐이 있을 때 미루지 않는 이유

아프지 않고 저리기만 하면 기다려 봐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림도 신경이 보내는 신호이고, 저림만으로도 진료를 받아 볼 이유가 됩니다.

신경을 누르는 원인을 그대로 두면 힘이 서서히 빠지다가 어느 순간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힘이 떨어진 뒤에는 원인을 해결해도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일부가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힘 빠짐이 보이면 「조금 더 지켜보자」보다 「원인을 확인하자」를 먼저 택합니다.

5. 진통제를 계속 먹어도 되나요

진통제는 아픈 시기를 지나기 위한 약입니다. 어떤 약을 언제까지 드실지는 증상과 다른 질환, 함께 드시는 약에 따라 달라지므로 진료에서 정합니다. 약 없이는 지내기 어려운 기간이 길어진다면, 그 자체가 원인을 다시 확인해 볼 이유가 됩니다.

처방받은 약을 혼자 끊거나 양을 늘리지는 마십시오. 줄이고 바꾸는 순서도 진료에서 함께 정합니다.

진료 전에 준비해 오시면 좋은 것

약 기록: 드시는 진통제와 다른 약, 언제부터 드셨는지, 하루에 몇 번 드시는지.

약의 효과: 드시면 얼마나 덜 아픈지, 약효가 떨어지면 어떤지.

다리 변화: 발이 끌리거나 걸리는 일, 계단에서 힘이 빠지는 일, 감각이 둔한 부위.

소변·대변 변화: 평소와 다른 점이 있었는지.

이전 영상과 기록: 다른 병원 영상은 CD로 가져오시면 비교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변화는 바로 연락하십시오

다리 힘이 새로 빠지거나 빠르게 약해질 때, 발이 끌리거나 걸려 넘어질 것 같을 때, 저린 범위가 며칠 사이에 넓어질 때, 양쪽 다리가 함께 저리거나 힘이 빠질 때, 엉덩이 안쪽이나 회음부 감각이 달라졌을 때, 소변·대변 보기가 달라졌을 때는 다음 진료일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의료기관에 연락하십시오. 위급하다고 느껴지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자주 묻는 질문

Q1. 진통제를 먹으니 거의 안 아픈데, 나은 건가요?

덜 아픈 것과 신경이 풀린 것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진통제는 아픔을 덜 느끼게 할 뿐 원인을 없애지는 않습니다. 다리 힘과 감각에 변화가 없는지 진료에서 함께 확인하십시오.

Q2. 아프지는 않고 저리기만 합니다. 그래도 진료를 받아야 하나요?

네. 저림도 신경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특히 저린 범위가 넓어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함께 있으면 미루지 마십시오.

Q3. 다리 힘이 빠졌는지 스스로 알 수 있나요?

발이 바닥에 끌리거나 문턱에 자주 걸리는지, 계단에서 한쪽 다리에 힘이 덜 들어가는지, 슬리퍼가 잘 벗겨지는지 살펴보십시오. 정확한 판단은 진찰에서 양쪽 힘을 비교해 확인합니다.

Q4. 진통제를 오래 먹어도 괜찮을까요?

어떤 약을 언제까지 드실지는 증상과 다른 질환, 함께 드시는 약에 따라 다르므로 진료에서 정합니다. 처방받은 약을 혼자 끊거나 늘리지는 마시고, 약 없이 지내기 어려운 기간이 길어진다면 원인을 다시 확인하십시오.

Q5. 어떤 증상이면 응급실에 가야 하나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좌골신경통이 있으면서 다음 증상이 있으면 바로 응급 진료를 받으라고 안내합니다.[1] 양쪽 다리에 증상이 있을 때, 양쪽 다리의 힘 빠짐이나 감각 저하가 심하거나 나빠질 때, 생식기 주변이나 항문 주변 감각이 둔해질 때, 소변을 시작하기 어렵거나 볼 수 없거나 참기 어려울 때, 대변 신호를 느끼지 못하거나 참기 어려울 때입니다. 이런 증상은 병원에서 서둘러 치료해야 하는 허리 문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다리 통증·저림과 진통제에 관한 일반 건강정보입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으며, 진단·치료 지시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의료정보 안내

이 글은 진료 현장에서의 판단 과정을 일반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특정 개인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 권유가 아닙니다.

증상과 경과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료 안내와 관련 자료

새기준병원 척추센터 진료 문의: 031-328-0333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 1539. 위급한 증상은 병원 통화를 기다리지 말고 119에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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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자료

1. NHS — Sciatica: 「Immediate action required: Go to A&E or call 999」 항목(양쪽 증상, 양쪽 다리의 심하거나 악화하는 힘 빠짐·감각 저하, 생식기·항문 주변 감각 저하, 배뇨·배변 조절 이상). 2024-12-03 검토, 2026-11-05 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