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기준병원 건강칼럼
척추, 관절 수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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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관절 수술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습니다.
전문의 칼럼 | 척추질환
척추뼈나 디스크, 신경을 둘러싼 경막외 공간에 감염이 생겼다는 설명을 들으면 약물(항생제) 치료로 지켜볼 수 있는지, 아니면 왜 수술을 서둘러야 하는지 먼저 궁금해집니다. 척추 감염의 치료 방향은 병명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신경 기능이 지금 안전한가, 그리고 최근 며칠 사이 다리 힘이나 걸음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는가입니다.
화농성 척추염이나 경막외 농양에서 다리 근력 저하나 보행 불가가 진행할 때는 약물 반응만 기다리지 않고 눌린 신경을 풀어 주는 감압·배농 수술과 항생제 치료를 함께 시작합니다. 반대로 수술 시야에서 고름(농)이 확인되었더라도 일반 세균 배양 검사가 ‘음성(균이 자라지 않음)’으로 나올 수 있으며, 이때는 감염이 아니라고 단정하지 않고 임상 경과와 염증 수치의 흐름을 보며 권고 기간 동안 항생제 치료와 추가 감별을 이어갑니다. 대표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의학 설명 도해이며 실제 환자 영상이 아닙니다.
판단의 순서는 ① 진행하는 신경학적 결손 및 패혈증 징후 확인 ② 혈액·수술 검체 확보와 경험적 항생제 즉시 투여 ③ 배양 결과(양성·음성)와 병리 소견에 따른 항생제 유지 및 비전형 균 감별 ④ 신경 기능·통증·염증 수치 추세를 결합한 경과 재평가입니다.
척추 감염(척추골수염·척추추간판염)은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 투여가 기본 치료입니다. 신경학적 이상이 없고 척추 구조가 안정적이며 전신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에는 원인균을 확인한 뒤 항생제 치료를 중심으로 경과를 살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척추관 안쪽의 좁은 공간에 고름이나 염증 조직이 차오르는 경막외 농양이 동반되어 척추 신경을 직접 누르고, 특히 수일 사이에 다리 힘이 빠지거나 걷기 어려워지는 진행성 신경 결손이 나타난다면 판단의 우선순위가 달라집니다. 신경이 강한 압박과 혈류 장애를 오래 겪으면 추후 항생제로 감염이 조절되더라도 신경 기능 회복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시행하는 수술의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신경을 누르는 고름과 염증 조직을 제거해 신경 압박을 즉시 덜어 주는 것(신경 감압 및 배농)이고, 둘째는 감염 부위의 균 부담을 줄이면서 정확한 원인균 확인을 위한 심부 검체를 직접 확보하는 것입니다.
① 진행하는 신경학적 결손이 있는가
새로 생긴 다리 근력 저하, 발목을 들어 올리기 어려운 변화, 며칠 사이 급격히 나빠진 보행 장애, 회음부 감각 저하, 소변·대변 조절 변화는 약물 반응을 기다리며 지켜볼 수 있는 증상이 아닙니다. 신속히 영상 평가와 신경 감압 필요성을 검토합니다.
② 전신 감염 징후와 기저 질환 상태는 어떠한가
발열·오한·혈압 저하 같은 패혈증 징후가 있는지, 심장·폐·신장 기능이나 당뇨·면역 저하 상태 등 전신 마취와 항생제 선택에 영향을 주는 동반 질환이 있는지 함께 확인합니다.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검체 채취 직후 지체 없이 경험적 광범위 정주 항생제를 시작합니다.
③ 수술 중 확보한 검체와 배양 결과는 무엇을 말해 주는가
수술 전 혈액배양과 수술 중 농양·조직 배양을 시행해 원인균을 찾습니다. 균이 동정되면 감수성 결과에 맞춰 표적 항생제로 조정하고, 균이 자라지 않더라도 수술 소견과 임상 경과를 종합해 치료 방침을 유지합니다.
④ 일반 세균 외에 다른 원인균 가능성은 없는가
일반 세균 배양에서 균이 자라지 않거나 항생제 반응이 예상과 다를 때는 결핵성 척추염(항산균), 진균 감염, 또는 배양이 까다로운 균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직 병리 검사와 특수 배양·분자진단 검사를 함께 확인합니다.
⑤ 치료 반응과 약물 유지 기간을 무엇으로 판단하는가
단 한 번의 혈액검사 수치나 초기 영상 변화만으로 치료 종료나 실패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신경 기능 회복, 안정 시 허리 통증의 감소, 염증 수치(CRP·ESR)의 전반적 추세를 묶어 정주 항생제 유지 기간과 경구 전환 시점을 결정합니다.
환자와 보호자분들이 가장 당황하시는 순간 중 하나가 “수술할 때 분명히 고름을 빼냈다고 들었는데, 검사 결과에서는 균이 자라지 않았다”는 설명을 들을 때입니다. 이를 임상에서는 배양 음성 화농성 척추염이라고 부릅니다.
실제 감염이 맞더라도 일반 배양 검사에서 균이 자라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내원 전 다른 질환이나 통증 치료 과정에서 항생제·약물에 노출되어 균의 증식력이 약해졌거나, 표준 배양 배지에서 잘 자라지 않는 까다로운 세균인 경우, 혹은 채취된 검체 부위에 따라 살아 있는 균의 밀도가 낮은 경우에도 배양 음성이 보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배양 음성 = 감염이 아니다’라고 해석하지 않습니다. 수술 시야에서 화농성 농양이 확인되었고 MRI와 혈액 염증 반응이 척추 감염에 부합한다면, 배양이 음성이라도 원인 미상 화농성 척추염의 표준 치료 원칙에 따라 그람양성균(황색포도알균 등)과 그람음성균을 포괄하는 항생제 치료를 권고 기간(통상 6~8주 내외) 동안 흔들림 없이 유지합니다.
치료 경과를 볼 때 혈액 염증 수치인 CRP(C-반응성 단백)와 ESR(적혈구침강속도)은 중요한 참고 지표입니다. 치료 초기 높은 수치가 점차 내려가는 흐름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치료 도중 수치가 일시적으로 소폭 다시 오르거나 더디게 내려가는 구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술이나 처치 직후의 조직 반응, 동반된 내과적 상태(요로·호흡기·피부 상태 등), 혹은 약물 조정 과정에서도 염증 수치는 흔들릴 수 있습니다. 또한 척추 감염의 특성상 치료가 잘 진행되고 있어도 초기 수주 동안의 추적 MRI에서는 골수 부종이나 조영증강 소견이 실제 임상 회복보다 더디게 좋아지거나 심지어 더 뚜렷해 보이는 시차가 흔히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진료실에서는 숫자 하나만 떼어 보고 안심하거나 반대로 치료 실패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① 허리와 다리 통증이 줄어들고 있는지 ② 다리 근력과 보행이 유지·회복되고 있는지 ③ 열이나 오한이 없는지 ④ 염증 수치의 전체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함께 대조해 약물 유지 또는 추가 정밀 검사 여부를 결정합니다.
- 허리·등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최근 며칠 사이 다리 힘이나 걸음이 달라진 시점
- 시술·주사 치료, 최근 수술, 치과 치료, 요로·피부·호흡기 감염 등 선행 병력
- 최근 복용했거나 투여받은 항생제·진통소염제·스테로이드 등 약물 목록
- 당뇨병, 심장·신장 질환, 암 치료 병력 등 함께 관리해야 할 기저 질환
- 발열·오한 여부, 밤에 잠에서 깨는 통증, 소변·대변 조절 및 회음부 감각 변화 여부
그렇지 않습니다. 신경 마비나 진행하는 근력 저하가 없고 척추가 안정적이며 전신 상태가 괜찮다면 항생제 치료를 중심으로 경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경막외 농양 등으로 신경이 눌려 다리 힘이 빠르게 빠지거나 보행이 어려워질 때는 신경 손상을 막기 위해 감압·배농 수술을 우선 검토합니다.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원인균 확인 확률을 높이기 위해 검체 채취 후 항생제를 시작하지만, 신경학적 결손이 급격히 진행하거나 패혈증이 의심되는 응급 상황에서는 혈액 및 수술 검체를 확보한 직후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경험적 광범위 항생제를 즉시 투여합니다.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이전 약물 노출이나 균의 특성 때문에 배양 검사에서 균이 자라지 않는 ‘배양 음성 척추염’이 적지 않습니다. 수술 소견과 영상·염증 반응이 감염에 부합하면 표준 권고 기간 동안 항생제 치료를 끝까지 완료해야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수치 한 번의 등락만으로 재수술이나 치료 실패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통증과 발열 여부, 다리 힘과 보행 상태, 다른 부위의 염증 요인, 추가 배양 및 결핵·진균 등 감별 검사 결과를 종합해 약물 유지나 조정을 판단합니다.
수술은 눌린 신경을 풀고 고름을 빼내는 과정이며, 뼈와 디스크 주변에 남은 미세한 균을 치료하는 것은 항생제의 역할입니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항생제를 일찍 중단하면 감염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진이 정한 기간과 복용법을 지켜 주십시오.
허리·등 통증과 함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걸을 때 다리가 풀리는 변화, 며칠 사이 급격히 진행하는 보행 장애, 양쪽 다리의 심한 저림이나 감각 저하, 회음부 감각 변화,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려워지는 변화, 고열·오한이나 의식 저하가 동반될 때는 예정된 외래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즉시 응급 평가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으십시오. 이동이 어렵거나 위급한 상황이라면 직접 운전하지 말고 119의 도움을 받으십시오.
이 글은 척추 감염과 경막외 농양의 진단·치료 원칙을 설명하기 위한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특정 개인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실제 검사와 수술·항생제 치료 계획은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 영상 및 배양 검사 결과, 동반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새기준병원 척추센터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중부대로 1539 · 031-328-0333 · 진료시간이 지나도 필요한 경우 접수가 가능합니다(방문 전 전화 문의).
- 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IDSA),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the Diagnosis and Treatment of Native Vertebral Osteomyelitis in Adults (https://www.idsociety.org/practice-guideline/vertebral-osteomyelitis/) — 성인 척추골수염의 진단·경험적 항생제·수술 적응증 및 배양 음성·추적관찰 지침
- American Association of Neurological Surgeons (AANS), Spinal Infections (https://www.aans.org/patients/conditions-treatments/spinal-infections/) — 척추 감염 및 경막외 농양의 신경학적 응급 평가와 수술·약물 치료 안내
- Bernard L et al., Antibiotic treatment for 6 weeks versus 12 weeks in patients with pyogenic vertebral osteomyelitis, Lancet 2015 (https://pubmed.ncbi.nlm.nih.gov/25765698/) — 화농성 척추골수염의 표준 항생제 치료 기간 근거
- Li HK et al., Oral versus Intravenous Antibiotics for Bone and Joint Infection (OVIVA Trial), N Engl J Med 2019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1710926) — 골·관절 감염에서 정주 및 경구 항생제 전환 치료의 임상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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